김해시 외동 수품 조수민 대표, “천천히 공들여 빚어내는 도자기로 느리지만 따뜻한 휴식을 누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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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주
기사입력 2021-06-16 [18:56]

영화 <사랑과 영혼>에는 누구나 떠올릴 법한 명장면이 등장한다. 서로 사랑하는 남녀가 감미로운 음악 아래 함께 도자기를 빚으면서 그 관계가 더욱 애틋해지는 장면이다. 이 모습은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수많은 연인의 마음을 울리며 다양한 방송에서 패러디로 등장하곤 한다.

 

이제 도자 공예는 단순한 영화 속 장면에 머물지 않고 많은 사람의 일상 가까운 곳으로까지 들어오고 있다. 특별한 데이트를 원하는 연인이나 오감체험을 하고 싶은 아이들, 나만의 취미를 꿈꾸는 젊은 세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도자 공예를 찾는다. 이렇게 한 번 도자 공예를 접한 사람들은 도자기의 매력으로 느림이 주는 휴식을 꼽는다.

 

이와 관련하여 김해시 외동에서 수품을 운영하는 조수민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김해시 외동에서 '수품'을 운영하고 있는 조수민 대표

 

 

Q. 수품의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처음에는 단순히 나의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으로 수품을 시작했다. 지금은 우리 공방에서 시간을 보내고 즐거워하는 손님들을 보면 더 많은 사람이 사랑하는 공간이었으면 하는 마음이 커졌다. 내가 만든 도자기들도 사랑받고 싶은 마음으로, 공방이 성장하는 만큼 나의 마음도 점점 커지고 있는 거 같다.

 

 

Q. 수품의 주 서비스를 소개해 주십시오.

 

A. 주요 연령층은 대학생, 직장인들이 가장 많다. 반복되는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들을 하고 싶은 젊은 청년들의 마음 때문에 취미 활동을 많이 찾는 것 같다. 성인 외에도 아이와 함께 데이트를 원하는 엄마와 자녀들, 이색 실내데이트를 원하는 커플, 새로운 경험을 원하는 노인분들 등 다양하고 찾아주시는 것 같다.

 

도자기 공방 수품은 정규수강과 원데이 수업으로 나누어져 있고, 손 만들기수업과 물레수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손 만들기수업은 만들고자 하는 형태에 맞게 다양한 도자기법을 이용하여 자유롭게 원하는 도자기를 오직 나의 손으로 만들어 보는 수업이다. 물레수업은 도자기의 꽃이라고 할 수 있다. 도자기법 중 물레라고 칭하는 돌아가는 기계를 이용하여 원하는 컵 또는 그릇을 보다 정교하게 만들어 볼 수 있는 수업이다.

 

 

Q. 여타 유사 업종과 비교해 볼 때 수품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수품은 김해 외동에 있는 아늑한 도자기 공방이다. 정해진 틀 없이 자유롭게 솜씨를 뽐낼 수 있으며, 한 타임에 한 팀만 받고 있어 방해받지 않고 친구들과 연인과 편한 시간을 즐길 수 있다. 혼자 오셔도 전혀 눈치 볼 필요 없이 온전히 혼자만의 시간으로 집중하여 작업할 수 있다. 동물을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애완동물도 데리고 올 수 있다.

 

▲ 손으로 만드는 재주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수품 공방

 

 

Q.수품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손으로 만드는 재주라는 의미의 공방 이름처럼 흙을 통해서 자신이 몰랐던 내면의 모습을 느끼는 것이 이곳의 철학이다. 짧은 시간이지만 도자기를 만들면서 즐거움을 느끼며 지쳐있는 마음에 아주 작은 자존감, 그리고 자신감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이를 위해 수강생들의 작은 성취에도 칭찬을 듬뿍 주고 있다.

 

 

Q. 수품을 운영하는 대표로서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A.항상 느끼는 감정이지만 만들기를 하면서 손님들의 눈에서 즐겁고 흥미로운 마음에 반짝반짝하는 모습을 보면 매우 뿌듯하다. 특히 6개월 정도 함께 수업 중인 3학년 아기가 기억에 남는다. 그 친구가 나에게 선생님 저는 수요일이 제일 좋아요! 수품 오는 날이잖아요! 월요일부터 오는 날까지 매일 무얼 만들어 볼지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너무 기뻐요!”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무심하던 그 말이 참 고맙고 기뻤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첫 사업이어서 부담도 되고 걱정도 많이 했다. 그래도 다행히도 공방을 운영하기 전에 다른 체험공방에서 4년간 근무를 한 적이 있다. 이러한 경험 덕분에 큰 어려움 없이 익숙하게 일을 진행할 수 있었던 것 같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지금보다 더 다양한 수업을 만들기 위해 연구 중이다. 또 수품의 느낌이 가득 담긴 상품들도 만들어 그냥 작은 동네 공방이 아닌 우리 지역을 대표하는 도자기 공방으로 성장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너무 빨리 돌아가는 공간 속에서 반복적으로 나를 돌아볼 시간도 없이 흘러가는 시간이 너무 많다. 도자기는 느림의 미학이라고 한다. 도자기를 만들면서 다른 것들이 아닌 오롯이 나를 바라보고 나를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나와 대화하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나의 마음에 기쁨과 여유가 있다면 똑같은 일상이지만 그 일상을 바라보는 마음이 조금은 달라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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